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한국문학 비평 아카이브

주제 0

사건으로서의 시시민문학시적 시간이민자자연과 향유의 미학매너리즘인터내셔널강연호전염주인과노예식물 기르기기믹젠더헤테로토피아만주결함죄책감이명윤노동정선임비애이소중입니다티모시모턴여자시인배수아안보윤틴티나블리소년이 온다장르소설황유원윤리정통성리터러시오키나와 스파이걸음성명진SNS문진영65년 체제허리를굽혔다굽혀준사람들에게한국사회테라포밍감싸기추모비평가의 창작 과정하늘과땅의일치화양극장수치심김시종아포리아이원석마법인공지능제주 4.3월급사실주의가족의 의미헤맴손동인 중장편 동화의미주의이웃생태공동체이희주구조화 원리그로테스크 미학관계GPT아동문학 단편탈인간작약은 물속에서 더 환한데생성언어비평동심두 사람소설론말의 사용특이점박종언이별 후의 이별동시김태형아사코인정투쟁무기력두음기후위기서발턴자동사의시시비평어미네트워크존재론신생의방법론생명력김지연친구정동해골‘매개 없음’연민이찬규김정환탈식민주의왕관MZ세대공생남한영성양안다사유부정신학신해욱사물 이미지말의 힘우다영만남겨울밤 토끼 걱정장르문법정상성안회남인유근대 무용쓰기전춘화백은선장송행진곡에프터글로우시간의_착란시와 시학SF상상력평론AI예술공론장시의_확장한여진1인칭신이인한국현대시가족소설농민미적인 것자아종달새김지하Balcon두려운 낯섦거대언어모델위수정장르생태주의문맹퇴치엄마저녁인간『카프 시인 비평』투명SF문학자국어헬프 미 시스터수옥임선우이소연이상한 역설홍용희기억능청스러운 유머성장소설안희연무대마음정재학김초엽가장假裝공간메타시박탈김보나은유론발생반생태야버즈쓰는욕망괜찮은삶밤은내가가질게이향세계김미용시적 주체한기욱민구 시집경외시인론생명력 전개이주혜문학의 자율성상호신체성아침달알레고리김개영발생론적 메커니즘서정시밤섬김상화잉여고선경수평적 관계시쓰기거울매력기원석유목적 주체형식세계확장생명정치작가의 창작 과정독자투기자본주의신경림있음미래파혼재침묵과 쟁론권선희추상성정체성자의식하얀사슴연못삶과죽음의병치강혜빈이용훈돌봄노동도사리 송임정민사회이숭원조선족동시조문지혁대화연대침묵의언어이상한 이야기장다리꽃종교적 신성조말선우울교육함께축복을비는마음극시최미정 시인교섭엑소시즘토리의 꿈송정원절망신동옥의 시실재론동시조시인이설빈봄날김건영초전의식실패대면애니미즘살아있음아름다운 영혼한국전쟁초능력음악성공론화불안정 노동김유담주미경존재텍스트벼랑세대해바라기 동시타자를 포용하는 공동체웹소설부름공통감각언어거소고재귀도피안윤윤혜지트라우마소다수일기인종차별나눔(참여)평론집 리뷰희랍어시간아동청소년문학인터페이스시의 커머닝신데렐라원형생존서사엄시연김혜진천상별밭아름다움생성언어예술리듬자서전이미지와 상징고통강지수아렌트임지은최승희마은의 가게질문현재진행형장승리시민문학론부정성원융의 섭리AI 시페이르루이 포르행갈이임승유멸망김소연파레이돌리아김경인무한복제기계『황색예수 2』두부사물타인의 고통이정화강릉신자유주의눈물혼종2024년착시편지생태문학『검은 머리 짐승 사전』비어_있다류수연시간의_중첩상징형식체험이진천사『재재소소』석과불식(碩果不食)박경용김형중하이햇김명인변윤제‘아는 것’과 ‘느끼는 것’퍼포먼스 아트단독자세모 네모 청설모부재의 존재초기화속류 객체 중심주의촛불교감담론이린아시집금성탐험대봄날의책내적체험인간학타자현실주의적 미학주의자이야기 유전자자기면역이종민비인간존재얼굴 대 얼굴오장환전래동화 연구이재무출판제도성혜나유학생호명치유.비판정우영 시인생성언어 예술트랜스내셔널민주주의김준현연루연서시장시대착오몰래 온 사랑문학의 정치성이상우이_시는_누워있고_일어날_생각을_안한다한영원사실한강_노벨문학상우울한 허무주의불확실성박지은시마재일겨울그림 없는 그림책정보 내러티브엄마의 완성양선형서정과 상상페미니즘 비평작별하지 않는다동시대인혐오계간평리피트『이 왕관이 나는 마음에 드네』유해 도서고형진신새별생명허구의 진실자본주의시의 대중화죄/참회<이것은 대사관이 아니다> <되살아나는 목소리> 조해진다중우주중립기대백무산아이러니대대(對待)권민경중용시집리뷰재현의 윤리과잉해방후세대다시 쓰기환경예술시선문학비평실종근대문학의 종언학원미조의 시대나혜시집5·10총선거고독다큐멘터리문학평론가김행숙여성SF차영아강성은추리소설『초자연적 3D 프린팅』발코니정치성옛이야기성기완서바이벌게임창비이근화미친 여자기본값박해울시간성멸종은유두부를 구우면 겨울이 온다이영광나상(裸像)관계성전통도연명남도의 시인유신시대안현미생명력전개『개구리 극장』분열송종원비루함유포리아내셔널리즘문명 구성체놀이김현선적인 것미래시헤테로포니반복골드러시상실과 소외부조리존재의 위기가난폭력박인환탄생성성인지 감수성송남순발밤발밤소수자재투성이소녀개념적 쓰기김종연선험적 조건시원이미지서사음악과시웃픈 삶자두사랑하는 싸움할머니비유담이효림냄새선택지옥불평등직면몽상감통(感通)부드러운 마음익숙함과의 결별0302♡감시자본주의생태시생성우화수용『시작법』민구신성/세속쓰레기개인성장르문학공동체잔존유기체적 문제설정인류세이별언어 소동극이해할수없는점이마음에듭니다여성 노동자『세상의 모든 최대화』죽음 수용스케일상상계김기정집단성무능캔슬컬처진술비평가의 수용 과정동심.박세미한백양역사공동체정동 정치안미란다르게 보는 용기김향지한낙원 과학소설상대가포스트휴먼감정객체보르헤스의현관재일조선인저글링비-인간감동고성만 시인배움농담도시6.25전쟁김봉곤SF시영화혼모노순진한삶빛을 걷으면 빛세계의 창조저성장자기 이야기의 주인가장낭독회커먼즈여성성사이키델릭아동낙관생태다른 보편주의샤워젤이금이추억오리진시 비평플라톤미국유학청자LLM형상화 방식권력시뮬라크르청각소외공동언어이야기아동문학평론이실비신생자기서사편집권이상권승섭보리밭변혜지상황극시간성의 주제문사외계인시적인 것여성 혐오근대 문학공범포스트-휴먼 비판언어적 매개의 방법여성시동화작가 문선희시뮬라시옹얼굴없는목소리주어한여진시집상처잃어버린 소년문단동시조돌탑쌓기운동잠든 사람과의 통화무용성주체황정은신유물론음악집아포칼립스연금술국가도출론시적 사건콤플렉스백온유재현 주체신작시픽션『화두』세계문학움직임신체성이다희시집손님김상규황석영차도하시적 가치빈자리김현지패턴성귀옥황녹록능동적무화단절판타지임경렬 시인시론명랑비-사물화오주리우미옥김경수복각본논란김혜순한재범현대시가부장제가족비인간담론토지개혁신경증절멸근원병원재일조선인 문학현장 비평희망신귀거래(新歸去來)콜리플라워박민정한연희자본그레텔과 그레텔아버지구윤재서정죽음노래저항에크리튀르비일상박노해상호의존성유크로니아혁명박소란반려종취약성이문구운동장 바라보기현대시와 현실인식기억과 성찰하인학교어른브레이브 뉴 휴먼상호의존재현 대상붉은 몸진실조건이병승아파트재현시적 구토장석원메타 비평현대소설도시 공간담담귀신한유주개발독재시대친밀한 폭력모성이타심애도매체페미니즘환유 경제손유미일상언캐니비사물순명바닥비평명학수기행현재주의어둠머리카락은 머리 위의 왕관낭만적사랑과구원살풀이허구배우동화와 소설작가론이애자김용희감상성박은지묘사자전적 글쓰기재난팬데믹부동산김민지안과 밖범주불행의인화시간잡음어트랜스휴머니즘생애의완성전개도조명희다성인물화이다희이지아총체성.장소애푸른 이미지함께-되기동화독법생존타율성독자성백비성장담일인칭한라산교차장소성존재 사건접속하곡 공출프레카리아트길상효동거신용목이장욱역사의 종언인과상호육체성소음청소년 문학비가역적 시간동시대 문화박참새고기자기 삶의 주인디스토피아이린아미지未知상호주체탁동철춤은 영원하다안서현노동시공연성우연한미래에우리가있어서정지돈관계짓기김복희머리카락내면번역평화김현장전하영부끄러움이주서사도서관 작가동물-시연결타자성유희경개념예술김기태이서하최현식의아함돌봄현실개체성해나학문비존재평행세계개구리 극장임유영구병모생태계물질언어울음음악삶과 죽음조해진디아스포라숙희메타픽션행위자연결명순서박문영이산하오류김이듬한정현호혜성강우근문학의 경제사라짐언어굴절박현덕 시인안미린소멸다양성신수형글쓰기시적 언어공백국가 폭력한낙원과학소설 선집박정인 시인이세기미로형 프레임김기림상속정영효암시전쟁미학적 방법론『수옥』아르보패르트슬픔시대생성형 인공지능곽효환의 시이재복어머니와 딸비인간동물자연중산층 프레카리아트전봉건원폭력환경동화20세기라는 복잡계상실비정규직백낙청상상력연신내우리푸른 바다 검게 울던 물의 말스토리스케이핑시의 본분과 역할행위성폐허황형철 시인몰래 환했다반-소통이행성비-존재성명진 시인코로나아비(비)체험백연숙초과예소연한국시비평누의 자리자연신인류세SF미군정기남길순 시인단시조공존육호수의 시비평론문학씨앗그늘파과진정성김태경지식인당근밭_걷기문질빈빈한국시의미래증여청소년불편유계영주민현여성도착쪽배박연준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한국후보의 의미현대시학입체 구성방식생태동화황동규체호프환상성교차성기록상상 경험장돌뱅이거리지역-생태시비인간차호지비평가의자세모녀식물 되기친족AI 문학나혜순수자기서사중력저자성현대시와 삶의 지평하드보일드 액션일상 너머이선진사랑대중문화샌프란시스코 체제유령김동균투명한표현소설조연정여성서사작은구원서사오늘은 진행이 빠르다유머현대시와 지상의 꿈민중시협동적 창조김재홍교양 서사오인퀴어시세계의 해체SF귀여움외밀트램을 타고원구식열림모티프‘거리 없음’초롱불8·15 해방심진경순환자연 서정생성문학장편이규리낯섦무화과 이야기장수진서재환 동시조배제현대문학황지우이주한강 초기 소설신독(愼獨)최석균여담도시 풍자낙천주의읽는 노동김종삼강경석관찰노벨문학상山史 현대시 100년관생물 구성체보르헤스의문턱애도의 글쓰기문답남지은천쓰홍새로움연밥광장데리다곽효환양안다의 시창작윤리생성언어침묵동화문학이소풍잠재적 시인김환태의 비평박성우세월호하와이사과10월 항쟁바닷가에서황인찬예민함연속과 불연속낙동강과수원길문학적인 것소설콘텐츠마윤지김수영김숨김선오상호성생태SF불투명성스트리킹문장올라퍼 엘리아슨타자의 고통조예은부산아동문학회몽타주Paratexts홍신선실험성메타비평브랜딩글쓰기『시와 시학』우정예술노동공포개체성박세라박화목 아동문학 독본상상최인훈임성규 시인박규현『한용운 연구』우편마차 안에서쪽배동인탈구축비장현대한국시오믈렛AI시싱코페이션감상자인간중심주의결핍을 이기는 문학차도하시인성장기후문학영원한 지금나종영 시인절제된 시조 미학문학적 시간디지털 플랫폼아포리즘서수진홑눈교양김애란미학주인말년의 양식도그지어포스트휴머니즘천수호숲의 언어박동억김언팔림프세스트이수명새롭게_열리는_풍경우주문학기울기이미지공감휴머니즘자율성이재훈의 시한영옥소학생동시대 문학가면송기원문학적 연대디지털토피아횡독공상과학소설시의언어범선과시아브락사스실존바다 가는 날공동체 의식엑스터시빈 공간실뜨기별들의속삭임작품론최기종 시인불교이주혜론예술철학감각무대화운동체정신분석켄 리우김명이자기돌봄도래모멸감골계모국어취약함윤슬빛1930년대존재의_물러남다시쓰기이승희아동문학권박생성형AI동학우리 그때 말했던 거 있잖아모빌리티 시대상생의 운동AI문학팽팽함제도전미래개입세계의 되풀이메타소설내밀성의시제주 4·3탈식민-냉전강보원건축마을사모노드라마오토픽션청소년소설계급포스트대의제여행순수성탈주주객 융합경계포스트모던희소 미래투명함보편 교양조시현악의 평범성잠깐의 공동귀거래사(歸去來辭)연극성그림자이상인 시인거짓말개인서사학웹플랫폼난해성마조히즘펜 소스고진하이데아몽상주머니리뷰한민족적산가옥의 유령조세희문법임도확 시인청자론에코토피아장대성재현의 폭력성풍경감응(感應)서정의 윤리숭고미래의손최진영뉴블루칼라중층적 상징체계남도의 현대시인인간동물절반의 진리얽힘김이강김기진일상의 사유최소한강『하얀 사슴 연못』우주적 상상김원석시중(時中)호주이민난간외국배반의 형식문학사검은 사슴디페시 차크라바르티최백규김석범미래영어덜트 시주체론지식애전봉래당근밭 걷기낭독회추성은요즘비평환상긴급조치여성킬러연옥증언구멍성찰하마구치 류스케비극여수의 사랑1994년무한경쟁사회1990년대모던김영산함윤이생활38도선무단인용층위수제비 뜨는 저녁뒤섞임믿음시적 구원남도의 시남성중심주의무녀목소리지역문학현대성오래된 미래해방기감응면역정치알파벅스삼색도괴물막스 피카르트(Max Picard)숨바꼭질류휘석시적 크로노토프여성적 글쓰기패러디역사이소호문학동네허밍역설기다림답사자본주의 리얼리즘강영은의 시제주4.3AI시대글쓰기영원사건성아이갱신미적 사건유스토피아이원조대한불안일상성과 트라우마 기억AI환상 동물우애

연대 0

전체 0 선택 0

선택한 키워드 0

전체 309건

김정현 문학평론

현대시학 2024년 9-10월호(제621호)

부유하는 “공백”의 알레고리, 아라크네의 기묘한 “문장”들 ― 이다희 『머리카락은 머리 위의 왕관』 (문학과지성사, 2024)

1. 그러니까 이 “공백”은 대표님, 제주도는 바람이 많이 부나요? 저, 저는 지금 되게 기뻐요. 어떻게 공백과 일치하겠어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오늘 처음 떠올린 문장이지만 마치 태어날 때부 ...

송현지 문학평론

계간 파란 2024년 여름호(제33호)

검은 투명

너 매미가 언제 우는지 알아? 동트기 전부터 아침 먹을 때까지 우는 애가 참매미다 아침부터 낮까지 우는 매미는 말매미고 에스파뇰 공부를 한다고 했지 우리는 마당에 앉아서 따르르르 아르르르 한참 연습했다 보쏘뜨로―스 보쏘뜨라―스 ―「여름방학」 부분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어 1) 마윤지가 처음 문단에 등장하며 냈던 소리를 떠올려 보자. “따르르르 ...

선우은실 문학평론

월간 현대문학 2024년 8월호 (제836호)

‘엄마 서사‘라는 애도의 형식 ㅡ 여성의 몸, 몸의 여성성 읽기

피에르루이 포르는 『어머니와 딸, 애도의 글쓰기』에서 유르스나르, 보부아르, 에르노를 중심으로 ‘어머니에 대한 딸의 애도하는 글쓰기’ 형식에 주목한다. 이들이 글 속에서 어머니(의 죽음)를 다루는 과정은 단순히 보호자의 죽음에 대한 ‘애도’라는 일반론적인 차원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세 여성의 글은 다름 아닌 ‘어머니’에 대한 ‘애도’의 한 형식으로서 제...

최진석 문학평론

계간 청색종이 2024년 겨울호(제14호)

혼자 짓는 시-뜨기 : 남지은, 『그림 없는 그림책』 (문학동네, 2024)

대개 그림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상정된다. 아직 문해력이 높지 못한, 저 미숙한 존재들을 위해 꾸며진 작고 말랑말랑한 그림의 세계. 하지만 저 부드럽고 연약한 세계에 무엇이 파묻혀 있는지 우리는 모른다. 아니, 기억하지 못한다. 문자의 논리에 너무나 길들여진 채, 추상과 합리에 장악된 채 우리는 그림에서 그림으로 이어지는 구체적 이미지의 감각을 까마득...

송현지 문학평론

계간 파란 2024년 봄호(제32호)

우리가 ‘우리’라고 말할 때

이번 겨울, 문예지에서 이루어진 좌담 중 가장 여러 차례 읽었던 것은 『문학과 사회』에 수록된 김보경, 백지은, 소영현, 홍성희, 조연정 평론가의 대화 1) 였다. 최근 한국문학장을 거칠게 톺아볼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키워드가 “비평•응답•대화” 2) 였던 바 비평과 제도를 중심으로 오고 간 논의들이 흥미로웠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가 주의를 기...

최진석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4년 겨울호(제148호)

삶의 공포와 비루함의 아이러니 : 고재귀, 『공포』(제철소, 2024)

1. 질문의 문학 이제는 문학사 속의 오래된 기록처럼 느껴지지만, 근대 문학을 기리는 박물관에서는 여전히 기라성 같은 작가들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러시아 문학사를 수놓은 이름들은 낯설지 않다.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 투르게네프… ‘위대한 사실주의 소설가’의 목록 끝자락에는 안톤 체호프의 이름도 올려져 있다. 아, 누군가는 대뜸 혀를 찰지도 모...

홍성희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하이픈 2024년 겨울호

포함하여 쓰고 있는 문장

사실에 관하여 몇 가지 논점이 있다. 영화 「나는 부정한다」(2016)에서 홀로코스트 연구자는 세 가지 문제를 동시에 마주한다. 홀로코스트를 부인해온 히틀러 역사학자가 자료를 왜곡하여 제시하고 해석해왔음을 입증하는 일. 그러한 왜곡 행위의 근저에 반유대주의를 전파하고자 하는 의도가 놓여 있음을 논증하는 일. 그처럼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자들의 목소리 앞에서...

홍성희 문학평론

계간 파란 2024년 겨울호(제35호)

생략 없는 시 ─ 박소란, 『수옥』, 창비, 2024

이유와 목적, 전망 같은 것을 말할 수 있어야 하는 때가 있다. 사업기획서나 자기소개서를 쓸 때만이 아니라, 단추를 모으는 일에 대해, 물병 하나를 가지고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할 때. “왜 이런 걸 모아요?”(「재생」) 라고 누군가 묻거나 물병을 든 채 “어디로? 누구에게로?” 가는지, 왜 그렇게 해야만 하도록 ‘생겨먹었’(「그 병」)는지에 관해 스스로...

홍성희 문학평론

월간 현대시 2024년 10월호(제418호)

시간의 순서

마음 시간을 되돌리는 사람들이 있다. 돌아올 현재를 남겨둔 채 과거에 잠시 다녀오는 것이 아니라, 아예 시간을 되감아 과거를 다시 현재로 사는 사람들. 강풀의 만화에서 한 초능력자는 가족의 죽음을 막기 위해 십 초를 되돌려 집을 향해 뛰는 일을 수도 없이 반복한다. 영화 <어바웃 타임>의 초능력자는 사랑하는 여인과의 시간이 완벽해질 때까지 우연한 만남...

홍성희 문학평론

월간 현대시 2024년 2월호(제410호)

소란騷亂

♮ 시대극이 공연되고 있는 작은 극장이 있다. 무대는 과거의 물건으로 가득하고, 배우들의 복장은 겹겹이 현재와 멀다. 배우는 서사의 시공간 안에서 인물의 현실을 살면서, 그것으로부터 한참 멀어진 자신의 현재를 산다. 두 현실은 그에게 모두 지금 여기이지만 극은 시차를 분명히 드러낼 것을 요구하고, 두 시간을 모순 없이 맞붙여 동시에 있게 하는 것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