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재미나요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인터뷰] 강영숙 소설가, 나약한 한 명의 인물을 떠올리며
나약한 한 명의 인물을 떠올리며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선정 작가 인터뷰 – 강영숙 소설가(인터뷰어 : 안세진 평론가) 강영숙은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장편소설 『리나』(랜덤하우스코리아, 2006/문학동네, 2011), 『라이팅 클럽』(자음과모음, 2010/민음사, 2020), 『슬프고 유쾌한 텔레토비 소녀』(문학과지성사, 2013), 『부림지구 벙커X』(창비, 2020), 『분지의 두 여자』(은행나무, 2023), 소설집 『흔들리다』(문학동네, 2002), 『날마다 축제』(창비, 2004), 『빨강 속의 검정에 대하여』(문학동네, 2009), 『아령 하는 밤』(창비, 2011), 『회색문헌』(문학과지성사, 2016), 『두고 온 것』(문학동네, 2021)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왔다. 장르와 문체를 자유자재로 바꾸어가며 매 소설 변모해온 강영숙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것은 ‘재난’ 그리고 ‘여성’이라는 두 가지 단어일지도 모른다. 지진으로 파괴된 가상의 공간 ‘부림지구’에 남아있는 생존자들의 모습을 그려낸 『부림지구 벙커X』로 2022년 가톨릭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이외에도 한국일보문학상, 백신애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새로운 장편소설의 출간을 앞두고 있는 그와 서면으로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최근의 활동이나 출간한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상반기에는 계간지 『문학과 사회』 여름호에 단편소설 「중회」를 발표했습니다. 한동안 단편소설 청탁이 없어서 감각을 잃었던 것 같기도 해요. 마음만큼 표현이 잘되지 않아 어렵게 썼던 것 같습니다. 더운 여름에 몇 주간 집중해서 장편소설 초고를 쓰고 나서 조금 쉬었고요. 9월부터 다시 소설을 수정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15만 자 정도를 썼는데 10월 말까지 끝내려던 저와의 약속은 지키지 못했지만 매일 조금씩 써나가고 있습니다. 작가님께 이번 펠로우십이 가지는 개인적·창작적 의미는 무엇인가요? 누구나 그렇지만 소설을 쓸 때는 대부분 혼자 쓰고 혼자 읽고 더러는 혼잣말도 하면서, 온전히 혼자서 작업합니다. 제가 소설을 쓰는지 아무도 모르고요. 그래서 쉽게 게을러질 때가 있는데 그래도 펠로우십에 선정되었기 때문에 게을러질 때마다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또 창작의 측면에서는 그동안 써보고 싶다고 상상만 했던 작품을 쓸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거라서 그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할 수 있어요. 써봤기 때문에 작품이 실패한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펠로우십 기간 동안 구체적으로 구상 중인 프로젝트나 작업 방향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지구 평균 기온의 상승을 산업화 이전(1850년~1900년) 대비 1.5˚C로 제한하자고 했었지만, 2024년 평균기온 상승폭은 1.55˚C로 그 저지선을 넘고 말았습니다. 지구가 펄펄 끓게 된 원인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고 앞으로 일어날 변화도 두렵지만,
작성일 2025-12-25 작성자 관리자 댓글수 0상세보기 -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인터뷰] 김소연 시인, 아름답고 징그럽게
아름답고 징그럽게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선정 작가 인터뷰 – 김소연 시인(인터뷰어 : 최다영 평론가) “나 잠깐만 죽을게/삼각형처럼 (…) 나 잠깐만 죽을게/단정한 선분처럼”(「수학자의 아침」) 1993년부터 시를 발표해온 김소연은 우리에게 ‘눈물의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96년 첫 시집 『극에 달하다』를 시작으로 『수학자의 아침』(2013) 외 다수의 시집과 산문집을 발간하였다. 2010년 노작문학상, 2012년 현대문학상, 2015년 이육사시문학상, 2020년 현대시작품상, 2024년 청마문학상을 수상한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대표 시인 중 한 명이다. 그런가 하면 직접 설립한 어린이도서관 ‘웃는책’의 관장을 역임하며 많은 어린이들과 학부모를 위한 문화공간 마련에 주력하기도 했다. 2008년 『마음사전』으로 시작된 그의 ‘사전’ 시리즈 또한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의 주목할 활동으로는 2023년 일본에서 『수학자의 아침』 번역 시집이 출간된 일과 독일에서 ‘Lyrik X Kunst X Musik!’ 낭독회에 참여한 일을 들 수 있겠다. 2025년에는 그가 소속된 텍스트-사운드 퍼포먼스 팀 ‘메아리조각’의 앤솔로지 시집 『그 밖에』를 발간하였고, 문학주간 협력 프로그램 ‘장르의 경계를 넘어’에 패널로 참여하였다. 내년에는 베를린에서 시 낭독 퍼포먼스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에 선정된 것을 기념하여 김소연 시인과 문지살롱에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시인보다는 ‘시를 매개하는 자’로 자신을 소개하고 그림책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최근의 활동이나 출간한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읻다 출판사와 뮌헨에 있는 박솔 시인의 공동초대로 2024년 6월에는 뮌헨 레지던시에 다녀왔습니다. 2025년에 유독 독자를 만나기 위한 행사를 열심히 했고,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것은 건 광명의 소하 서점에서 『극에 달하다』, 제 첫 시집으로 대담을 해본 경험입니다. 그 시집을 유난히 좋아한다고 저한테 말한 적이 있었던 임솔아 시인이 대담을 아끌어주셨습니다. 이 시집으로 독자를 만나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30여 년 전에 출간된 시집이라 준비를 하면서 많은 기억을 복원해야 했는데, 그 시간이 제게 소중했습니다. 그리고 ‘메아리조각’의 이름으로 공동시집 출간을 하게 된 것 또한 제겐 재미있는 사건 중의 하나입니다. - 작가님께 이번 펠로우십이 가지는 개인적·창작적 의미는 무엇인가요? 내가 지금 무슨 꿈을 더 꾸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한참 하고 있을 시기였습니다. 어떤 꿈은 너무 욕심 같고 어떤 꿈은 좀 절제하고 싶은 마음으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신작시를 새롭게 쓰는 일 외엔 별다른 큰 관심이 없었는데, 펠로우십에 선정되면서 용기를 좀더 얻게
작성일 2025-12-19 작성자 관리자 댓글수 0상세보기 -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인터뷰] 성해나 소설가, 무해한 아픔과 평평한 왜곡을 넘어, 한 사람의 우주로
무해한 아픔과 평평한 왜곡을 넘어, 한 사람의 우주로 아르코 문학 작가 펠로우십 선정 작가 인터뷰 -성해나 소설가(인터뷰어 : 성현아 평론가) 소설가 성해나는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오즈」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오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다루는 소설이지만, 더 정확히는 나이도 상처의 모양도 다른 두 여성 ‘오즈’와 ‘하라’가 서로를 보듬어 안는 이야기이다. 2022년에 첫 소설집 『빛을 걷으면 빛』을 펴냈고, 2023년에는 첫 장편소설 『두고 온 여름』을 출간하였다. 2025년에 발간한 작품집 『혼모노』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24·2025 젊은작가상, 2024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2025 신동엽 문학상 등을 연이어 수상하며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았고, 예스24 ‘2024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온라인 투표에서 1위에 오르는 등 대중의 사랑과 지지도 함께 얻었다. 배제되고 소외되는 인물들에 오래 품을 내어주는 성해나 작가는 현재 자신의 모교인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소설 창작을 가르치며 다음 세대 문학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다루면서도, 한 사람 한 사람의 내면에 드리운 그림자를 집요하게 탐사하는 일을 놓치지 않는, 성실하게 세심하고 치열하게 다정한 성해나 작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 - 최근의 활동이나 출간한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펠로우십에 선정된 이후 『혼모노』라는 작품집을 발간했습니다. 작품집이 발간된 후 부쩍 바빠진 것 같지만, 집필은 부지런히 하려 합니다. 근래에는 「아무것도 기념하지 않는」이라는 단편을 썼어요. 의존에 관한 가족 서사입니다. - 성해나 작가님께 이번 펠로우십이 가지는 개인적·창작적 의미는 무엇인가요? 다음 행보에 관한 고민이 컸던 시기에 펠로우십에 선정되었어요. 어찌 보면 예술가에게 지원사업이란 마찰을 덜어 생계와 창작 사이의 톱니를 더 부드럽게 맞물리게 하는 윤활제가 아닐까 합니다. 이번 사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음 작품을 써나갈 토대를 만들어주었죠. - 펠로우십 기간 동안 구체적으로 구상 중인 프로젝트나 작업 방향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시각장애인을 위한 듣는 소설집과 친일 문제, 청년 소외, AI사회의 노동 등을 한데 엮은 기담집을 발간할 예정입니다. 기담집의 경우는 ‘어제-오늘-내일’이라는 테마로 엮을 생각이고요. 내년 발간을 목표로 둔 터라 두 작품 모두 충실히 써나가고 있습니다. - 작품 「인비인人非人」에서는 일제 731부대의 생체 실험을, 「구의 집: 갈월동 98번지」에서는 고문에 활용된 건축물 남영동 대공분실을, 등단작 「오즈」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셨습니다. 피해자가 실존하는 역사적 비극을 작품 속에 담아내는 일은 독자 입장에서는 매우 귀한 작업이지만, 작가 입장에서는 자료를 연구하고 따로 공부해야 할 뿐 아니라 재현의 윤리까지
작성일 2025-12-19 작성자 관리자 댓글수 0상세보기 -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인터뷰] 선우은실 평론가, 더 자유로운 비평을 향해
더 자유로운 비평을 향해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선정 작가 인터뷰 - 선우은실 평론가(인터뷰어 : 안세진 평론가) 선우은실은 201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평론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지난 10년간 페미니즘, 문학장(場)/문학제도, 저자성/독자성과 같은 동시대의 담론적 섹터를 종횡무진 가로질러온 그의 작업은 그야말로 ‘자립할 수 있는 비평’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적극적 실천에 다름 아니었다. ‘보이는 비평’ 내지는 ‘대화 가능한 비평’이라는 화두로부터 비롯된 최근의 작업에서 선우은실은 ‘비평’이라는 텍스트가 생산되고 소비되어온 관습적 사이클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그에 대한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와 서면으로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 최근의 활동이나 출간한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문학 평론을 쓰는 선우은실입니다. 비평집 『시대의 마음』(문학동네, 2023)과 생활비평산문집 『웃기지 않아서 웃지 않음』(읻다, 2024)을 썼습니다. 여성, 청년, 제도, 문학의 구조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두어왔습니다. 비평집과 산문집에서도 이와 같은 주제를 비평의 언어로, 또 생활 비평의 감각으로 다루어 내고자 했습니다. - 작가님께 이번 펠로우십이 가지는 개인적·창작적 의미는 무엇인가요? 이번 펠로우십에서는 제도 안에서 생산되는 비평이라는 형식이 아니라, 제가 지금껏 체험해온 비평을 가시화하는 작업을 해보고 싶었어요. 의미를 생산하는 비평, 작품과 유기적 관계를 맺는 비평, 그리고 이 모든 게 혼자의 작업이 아닌 타인과 공유되는 경험이라는 걸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비평이란 작업은 해석을 통해 대화적이거나 구성적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요. 또 창작의 과정에서 또한 이미 비평이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되, 그걸 ‘비평문’과는 조금 다른 문법으로 풀어나가고 싶었습니다. 비평의 독자를 직접 확인하고 ‘다른 문법’으로 풀어나간다는 점이 최근의 저에게는 중요한 문제인데요. 비평을 어떻게 ‘행위’로 소환할 수 있을지, 그것을 어떻게 타인과 교류하는 형식으로 제안하고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지가 늘 고민이었기 때문에요. - 펠로우십 기간 동안 구체적으로 구상 중인 프로젝트나 작업 방향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라는 제목의 비평 전시 프로젝트를 구상했습니다. ‘텍스트는 어떻게 전시되는가? 우리는 전시된 것으로부터 무엇을 읽는가?’라는 부제를 달아서요. 단적으로 말해서 저는 이 전시의 주인공을 ‘비평’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비평이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창작자를 포함한) 모든 참여자가 비평 행위를 인지할 수 있을까? 비인지적일지라도 일련의 비평 행위를 따라가면서 작품의 의미가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것에 대해 대화할 수 있을까? 그런 점들을 내
작성일 2025-12-19 작성자 관리자 댓글수 0상세보기 -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인터뷰] 김영찬 평론가, 우울에서 사랑으로
우울에서 사랑으로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선정작가 인터뷰-김영찬 작가(인터뷰어 : 최다영 평론가) 2003년 경향신문으로 비평 활동을 시작한 김영찬은 첫 비평집 『비평극장의 유령들』(2006)에서부터 가장 최근의 『사랑의 혁명』(2025)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다. 국문학 연구와 리타 펠스키 번역에서의 공헌도 빼놓을 수 없다. 또 그는 2005년 현대문학상, 2007년 대산문학상, 2011년 팔봉비평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평론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증상-유령들의 목소리를 따라 읽는 것으로 비평을 정의하는 김영찬 작가와 이번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선정을 기념하여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 최근의 활동이나 출간한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최근 네 번째 비평집 『사랑의 혁명』(문학과지성사, 2025)을 출간했습니다. 2024년에 출간한 『언어와 혁명—혁명 이후의 한국문학』(강, 2024)이 1960년대 문학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폈다면, 이번 비평집은 주로 2017년 이후 읽은 한국소설에 대한 비평을 실었습니다. 이 시기에 내가 읽은 한국소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회적 재난의 트라우마를 힘겹게 헤쳐나가고 있었고, 나름의 언어와 형식으로 시대의 고통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소설의 글쓰기를 떠받치고 있는 동력이 다름 아닌 ‘사랑’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어떤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들의 소설에서 사랑은 오지 않는 미래에 대한 기다림의 고통이자 동시에 역으로 고통스러운 삶의 재건축을 열망하는 기저의 동력으로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이 비평집은 ‘사랑의 혁명’이라는 타이틀 아래 그 사랑의 언어를 헤아리고 받아 적으려고 한 나름의 비평적 노력의 산물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와 더불어, 식민지 시대부터 1960~70년대, 1990년대를 아우르며 기억해야 할 한국소설의 흐름과 맥점을 짚어보는 글들도 함께 묶었습니다. 이제는 멀어져간 그 근대문학의 유령들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헤아리는 것 또한 저로서는 오늘의 한국문학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시대적 실천으로 읽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첫 평론집 『비평극장의 유령들』(2006)의 서문에서 “비평이 할 일 중 하나는 밑바닥에서 웅성거리는 그 유령의 목소리들을 세심히 따라 읽고 그에 의미와 맥락을 부여하며 그것의 공과를 따져 헤아리는 것이다. (…) 그것을 통해 나 안의 증상과 대화하는 작업이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청년 김영찬의 비평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렇다면 그 시절 선생님께서는 비평을 통해 선생님 안의 어떤 증상과 대화하셨는지, 20여 년이 흐른 지금은 비평을 무엇이라 정의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오래전 했던 말을 이렇게 새삼 소환해주시니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저는 비평이란 문학이 앓고 있는 증상을 읽어내는 일종의 정신분석적 임상 치료와도 흡사한 것이라 생각
작성일 2025-12-19 작성자 관리자 댓글수 0상세보기 -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인터뷰] 김준현 아동청소년문학가, 세대 초월해 사람 마음 비슷해… ‘나라면?’ 되물을 뿐
세대 초월해 사람 마음 비슷해… ‘나라면?’ 되물을 뿐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선정작가 인터뷰- 김준현 아동청소년문학가(인터뷰어 : 허 희 평론가) “어디부터가 어른이고 어디부터가 어린이인가 싶게 맞아떨어지는 경계선이라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 첫 동시집 『나는 법』으로 제5회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기존 동시의 문법을 넘어서는 유쾌한 실험을 선보인 김준현 시인은 동시와 청소년시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자와 만나왔다. 2022년 발간된 두 번째 동시집 『토마토 기준』과 첫 청소년시집 『세상이 연해질 때까지 비가 왔으면 좋겠어』는 각각 어린이와 청소년이라는 서로 다른 독자층을 향하면서도 그들의 내면을 깊이 있게 응시하는 시인의 따뜻한 시선이 공통으로 머무는 지점이다. 어린이의 발랄한 상상력부터 청소년의 불안한 내면까지 아우르는 그의 폭넓은 스펙트럼은 세대와 성별을 초월한 보편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올해 초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문에 당선되며 소설가로서의 새로운 행보를 시작한 그가 2025년도 아르코 펠로우십에 선정되었다. 펠로우십 선정을 계기로 동시와 소설, 평론을 넘나들며 전방위적인 글쓰기를 이어가고 있는 시인의 현재와 미래를 묻고 답을 들었다. 세대 초월해 사람 마음 비슷해… ‘나라면?’ 되물을 뿐 — 어린이의 마음을 오롯이 담아낸 동시집 『토마토 기준』과 청소년의 불안을 섬세하게 어루만진 청소년시집 『세상이 연해질 때까지 비가 왔으면 좋겠어』를 연이어 펴내셨습니다. 이처럼 각기 다른 연령대의 독자를 동시에 만나게 된 특별한 경험이 있으셨는지요? 두 세계를 아우르며 작업하시는 동안 발견하신 어린이와 청소년의 ‘마음’ 사이에 존재하는 공통점과 결정적인 차이점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2017년에 첫 동시집인 『나는 법』을 출간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만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 전까지는 특별히 실재하는 어린이들을 만날 일은 없었고, 저 스스로의 유년을 발굴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어린이라도 이런 감정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동시를 써왔는데요. 그건 제가 그때까지 별다른 사회경험이 없이 읽고 쓰기만 하는 생활에 익숙한 20대후반의 청년이어서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첫 동시집을 낸 이후로 다양한 어린이들을 만나고 어린이들의 삶과 언어에 좀더 밀접해지면서 동시에서도 자연스럽게 변화의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두 번째 동시집인 『토마토 기준』에는 그런 지점들이 자연스럽게 반영되었고요. 무엇보다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 아이가 독자’라는 감각이 더 선연해졌습니다. 소위 말하는 ‘당사자성’이라고 할까요. 청소년독자들을 만난 건 시기 상으로는 좀더 이전인데요. 20대에는 학원의 입시 강의를 통해 만났습니다. 대구창의융합교육원의 산하 기관인 문예창작영재교육원에서 4년째 문학을 사랑하는 청소년들을
작성일 2025-12-19 작성자 관리자 댓글수 0상세보기 -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인터뷰] 김중일 시인, 다른 겹의 세계에서 만난 나
다른 겹의 세계에서 만난 나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선정작가 인터뷰- 김중일 시인(인터뷰어 : 최다영 평론가) 『가슴에서 사슴까지』(2018) 이후 우리에게 ‘애도의 시인’으로 잘 알려진 김중일 시인은 2002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첫 시집인 『국경꽃집』(2007) 외 다수의 시집을 출간하고 여러 앤솔로지에 참여해왔다. 가장 최근에 발간한 시집은 여섯 번째 시집인 『만약 우리의 시 속에 아침이 오지 않는다면』(2022)으로, 이전 시집들에서처럼 영원회귀에 대한 사유와 생사의 너머를 직시하는 투명한 시선이 특징적이다. 2012년 신동엽문학상, 2013년 김구용시문학상, 2019년 지훈문학상, 2022년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했으며 2025년에는 지역 문화 강연에 참여하며 활발히 독자들을 만나왔다. 이번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에 선정된 것을 기념하여 시인 김중일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 최근의 활동이나 출간한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재직하고 있는 학교에서 문예창작과 학생들과 시창작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업 외 업무를 포함해서 꽉 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시집이 출간될 예정입니다. 3~4년간 모인 시들을 이제부터 취합하고 다시 살펴봐야 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늘 부족하지만 최근에는 청탁받은 원고는 재차 퇴고가 필요치 않았으면 해서 부쩍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다음에 출간될 작품은 전작 시집(『만약 우리의 시 속에 아침이 오지 않는다면』)과 연작 형태로 처음부터 구상했습니다. 물론 독자들은 그것을 염두에 두고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전작에 이어 다음에 출간할 작품집의 주요 테마라면 희생자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전작은 현실에서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생면부지의 사람들(나와 너)이 ‘시’라는 가상 공간 속에서 ‘다시 살기’를 함께 하면서 회복해 가는 에피소드들이었습니다. 다음 시집은 그 후속편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전작과 연속적이고, 선명히 다른 점이라면 ‘어린이’들을 메타포로 한 작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 작가님께 이번 펠로우십이 가지는 개인적·창작적 의미는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동행’한다는 느낌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입니다. 이번 인터뷰도 같은 층위로 볼 수 있고요. 단지 재정적 지원이 아닌 지속적으로 저의 작품 활동 및 성과에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은, 저같이 활동 연차도 어느 정도 쌓인 게으른 창작자에게는 창작 과정에서의 긴장감을 주고 실제로 한 편의 작품이라도 더 쓸 수 있는 분명한 동인이 된다는 걸 느낍니다. - 펠로우십 기간 동안 구체적으로 구상 중인 프로젝트나 작업 방향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 세계에서 어린이들이 왜 자꾸 사라져 가는가. 제가 최근 천착하는 질문입니다. 현재 쓰고 있고 다음 시집에 수록될 다수 시편들이 이 질문에서 파생된 상상력이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이 질문은 사실 꽤 오래된 것입니다. 「마중 왔던 아
작성일 2025-12-19 작성자 차건주 댓글수 0상세보기 -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인터뷰] 최상희 아동청소년문학가, 세상은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
세상은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선정작가 인터뷰-최상희 아동청소년문학가(인터뷰어 : 최다영 평론가) 최상희 작가는 『옥탑방 슈퍼스타』(2011)를 시작으로 『늪지의 렌』(2025)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아동청소년문학을 집필해왔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2011년 블루픽션상, 2014년 사계절문학상 대상, 2016년 SF어워드 중단편 부문 우수상 등이 있다. 또 『닷다의 목격』(202동1)과 앤솔로지 『나를 초월한 기분』(2025)가 문학나눔도서보급사업에 선정된 이력이 있다. 2025년에는 문학주간 협력스테이지 프로그램인 ‘어린이-청소년 문학으로 닿기’에 패널로 참여하였다. 이번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에 선정된 것을 기념하여 최상희 작가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때로는 청소년 소설가로, 때로는 여행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상희 작가를 만나보자. - 최근의 활동이나 출간한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지난여름에 <늪지의 렌>이라는 청소년 소설을 출간하고 학교와 도서관에서 강연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소설은 유전자 조작 시술이 의무화된 미래의 세계를 무대로 합니다. 시술을 받은 아이들이 갑자기 알 수 없는 이유로 발작을 일으키자 정부가 소집령을 내려 강제 구금하고 이 폭력적인 상황에서 살아남고자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의 연대를 그리고 있습니다. - 작가님께 이번 펠로우십이 가지는 개인적·창작적 의미는 무엇인가요? 쓴다는 건 고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읽어주고 있으리라는 희미한 희망을 품고 깊고 어두운 밤을 견딥니다. 펠로우십 선정은 그 희미한 소망이 닿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선가 내 글을 읽어주고 있구나, 잘 해내고 있구나, 그러니 더 써보라는 응원을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물론 무척 기뻤습니다. - 펠로우십 기간 동안 구체적으로 구상 중인 프로젝트나 작업 방향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두 권의 소설집과 일러스트 북 출간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한 권은 출간했고 나머지 두 권은 작업 중입니다. 강연이나 북토크를 통해 독자들과 만나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있었습니다. 작가란 답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던진 질문에 독자들이 저마다 자신만의 답을 찾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 응답을 들어볼 기회를 늘 갈망하죠. 지난가을 ‘문학주간 2025’ 대담에서 다양한 독자들을 만난 경험은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책을 통해 우리는 희미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 최근 몇 년간의 작품을 돌아볼 때, 작가님이 스스로 인식하는 창작의 변화 혹은 전환점은 무엇인가요? 2019년에 출간한 <닷다의 목격> 이후로 SF 혹은 판타지 소설이라고 분류되는 이야기를 많이 썼습니다. 2016년에 ‘제3회 SF어워드’에서 중단편 부문 우수상 수상이 그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수상작 ‘그래도 될까’가 SF라는 걸 상을 받
작성일 2025-12-19 작성자 관리자 댓글수 0상세보기 -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인터뷰] 민병일 수필가, 사물의 숨결을 따라, 방랑과 사유의 길로
사물의 숨결을 따라, 방랑과 사유의 길로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선정 작가 인터뷰, 민병일 수필가 민병일 작가는 시인이자 수필가, 사진작가, 그림작가로 활동하며 인문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창작 활동을 보여주는 예술가이다. 그는 독일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 시각예술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았다. 시인으로 등단하였으며, 산문집 『나의 고릿적 몽블랑 만년필』(아우라, 2011), 『창에는 황야의 이리가 산다』(문학판, 2016), 『창의 숨결, 시간의 울림』(나남출판, 2021), 『행복의 속도』(문학판, 2021), 『담장의 말』(열림원, 2023), 『나무 새 꽃, 느림의 미학』(열림원, 2025)과 사진집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열림원, 2009) 등을 펴냈다. 또한 철학 메르헨 『바오밥나무와 방랑자』(문학과지성사, 2020), 『바오밥나무와 달팽이』(문학과지성사, 2023)와 번역서 『붉은 소파』(중앙일보 중앙북스, 2010)을 출간하였다. 소설가 박완서와 함께 작업한 티베트·네팔 기행 산문집 『모독』(열림원, 2014)에는 그의 사진 150컷이 수록되어 있다. 문학적 성취 역시 높이 평가받아 제7회 전숙희문학상(2017), 제32회 성호문학상 대상(2021), 제1회 신격호 샤롯데문학상 대상(2024) 등을 수상하였다. 문학이 여러 장르의 예술과 어떻게 만나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꾸준히 보여주며, 사유 깊은 산문의 가치를 탐구해 온 민병일 작가와 서면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 - 최근의 활동이나 출간한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최근, 산문집 『나무 새 꽃, 느림의 미학-숲에는 천 개의 아르고스 눈이 있다』(496쪽, 양장본)를 출간하였습니다. 이 책은 제가 10여 년간 매일 오후 2시면 숲을 산책하며 사진을 찍고 글을 쓴 산문집입니다. 오랜 세월 나무 새 꽃 바위 곤충을 만나며 숲을 인문학적·예술적 대상으로 사유하고자 한 책입니다. 아래 글이 이 책을 가늠할 수 있는 내용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숲길을 걸으며 진정 소망한 것은 풍경을 감상하는 게 아니라, 숲길에 은폐된 ‘숲’ 혹은 ‘나무’에 대한 이중적 의미(Zweideutigkeit), 즉 눈이라는 거울에 비친 숲길의 이면을 보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내가 사랑하는 숲길은 풍경이 아름다운 게 아니라, 나와 마주할 수 있는 사유의 풍경이 그려지는 공간이다. 숲길에서 나무 새 꽃을 통해 만나고 싶었던 것은 존재와 인간 본질에 대한 사색이었으며, 숲길을 걸으며 ‘존재물음에로(Zur Seinsfrage)’ 나아가는 것이었다. 나무 새 꽃은 어쩌면 인간의 또 다른 삶을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가 생각하는 나무의 아름다움은 ‘사물로 하여금 자신의 사물 존재 속에 스스로 고요히 머무르도록 놓아두는(das Ding in seinem Dingsein auf sich beruhen l
작성일 2025-12-19 작성자 관리자 댓글수 0상세보기 -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인터뷰] 손택수 시인, 소리의 질서에 귀를 기울이면
소리의 질서에 귀를 기울이면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선정작가 인터뷰 - 손택수 시인(인터뷰어 : 최다영 평론가) * 1998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시인 손택수는 『호랑이 발자국』(2003)부터 『눈물이 움직인다』(2025)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시집을 발간하고 여러 동시 앤솔로지에 참여하였다. 청년기에는 실천문학의 주간을 거쳐 대표직을 맡기도 했으며 현재 노작홍사용문학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2011 임화문학예술상, 2020년 조태일 문학상, 2023년 오장환 문학상과 고산문학 대상, 2025 풀꽃문학상이 주요 수상 경력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에 선정된 것을 기념하여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사랑은 우리를 늘 새로운 이해로 이끌어가는 것”이라 말하는 손택수 시인을 만나보자. - 최근의 활동이나 출간한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시집 『눈물이 움직인다』(창비, 2025)를 출간하면서 독자들과의 만남이 부쩍 늘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대선 주간에 출간이 겹치면서 노출도 되질 않고 어지러운 시국에 태평하게 책 홍보하는 것도 면구스럽고 해서 안팎으로 좀 시무룩해 있었는데, 찾아 읽는 독자들이 조금씩 있는 것 같아요. 산후우울증 기간이 끝나가는지 자연스럽게 새로운 작업도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대학 민주화 운동을 하시다 작고하신 문학평론가 고현철 선생 10주기 백서에 산문을 실었고, 해남 땅끝문학관에서 송기원 선생 1주기 추모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거기 도록에도 작가론을 붙였습니다. 선배 문인들의 생애와 작품을 갈무리하면서 저의 문학 행로도 돌아보는 경험들을 하고 있습니다. 독자들과의 만남 중에는 학생들을 만나는 게 즐거운 일인데, 최근엔 십 수년 전에 담양한빛고등학교에서 만났던 학생이 작가가 되어 재회를 하는 기쁨도 누렸습니다. 올해 문학동네 소설상을 받은 함윤이 소설가가 그 주인공이죠(웃음) - 작가님께 이번 펠로우십이 가지는 개인적·창작적 의미는 무엇인가요? 연속과 단절의 시간을 동시에 경험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도의 지원을 받았으니 의식적으로 좀더 초점화된 작업들을 하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이런저런 궁리와 모색들이 산만하게 흩어져 떠돌다가 돋보기 속으로 모여서 발화를 준비하고 있다고나 할까, 일상 가운데 휘발되기 쉬운 에너지들이 모이고 있다고 할까, 동분서주하던 생계 활동들이 절제되면서 모처럼 등단을 준비하던 시절의 초심으로 돌아간 것 같기도 합니다. 하여간 저로선 순도 높은 일종의 몰입의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죠. 여기서 하나의 매듭이 지어지면서 후반기 작업을 향한 새 가지들이 뻗어나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 펠로우십 기간 동안 구체적으로 구상 중인 프로젝트나 작업 방향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새 시집을 출간한 뒤 침묵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표면적으론 붓이 멈춘거죠. 그런데 이 시간은 사실 완공되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건축물의 비계와도 같아서 작가들에겐 다음 단계를 위해 꼭 필요한 안거의 시간이기도 하죠. 현재로선
작성일 2025-12-19 작성자 관리자 댓글수 0상세보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