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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천상별밭아렌트호명함윤이타자를 포용하는 공동체자율성집단성기후문학여담실존이진박화목 아동문학 독본신체성쓰레기감싸기소년이 온다시적인 것학원내적체험(비)체험장르문법동심.노벨문학상브랜딩글쓰기증여이실비문맹퇴치존재절멸존재 사건김형중조해진할머니유기체적 문제설정김상화안윤장르우편마차 안에서순환발생론적 메커니즘세계의 창조말의 사용잠재적 시인몽상38도선상상계문학동네세계문학권민경에프터글로우한낙원과학소설 선집세모 네모 청설모동시대 문화강성은발밤발밤신경증김영산시마영성<이것은 대사관이 아니다> <되살아나는 목소리> 조해진멸종수용초롱불순진한삶김기진불행다중우주공생모녀속류 객체 중심주의김현지하이햇서발턴감시자본주의윤혜지에크리튀르백은선결핍을 이기는 문학희소 미래장소애희랍어시간이다희시집재일유령낯섦김유담김건영예술철학막스 피카르트(Max Picard)유학생매너리즘어미환유 경제연루소외외계인아름다움서바이벌게임침묵과 쟁론LLM개체아동문학평론페미니즘현대시학김언장르소설미래천사바닷가에서패턴노래추성은권승섭인류세SF미래의손장다리꽃문학의 자율성환상성잠든 사람과의 통화바닥계급황지우주객 융합중립조말선우리 그때 말했던 거 있잖아부재의 존재신생의방법론문학의 경제1994년김경수이정화상호의존성리터러시문장김혜진문답이희주캔슬컬처괴물연속과 불연속장석원마은의 가게도시 풍자행갈이SNS신성/세속비가역적 시간현실어른기본값팽팽함켄 리우헤테로포니자연과 향유의 미학절제된 시조 미학동시대 문학자본남지은지식인대중문화변윤제이행성『카프 시인 비평』실뜨기올라퍼 엘리아슨미친 여자중산층 프레카리아트안과 밖2024년불평등틴티나블리놀이한국시의미래반-소통교감아르보패르트어머니와 딸상상 경험생성형 인공지능무한복제기계네트워크호주이민자기서사편집권메타픽션석과불식(碩果不食)박종언중력서사학봄날무기력지식애전봉래『시와 시학』미학손동인 중장편 동화인간중심주의낙동강주체최현식성해나풍경이민자에코토피아시간의_착란평론집 리뷰여성서사슬픔구병모AI시대글쓰기시의언어총체성.냄새순서비정규직김민지살풀이지역문학구윤재나상(裸像)감정성장소설동시조돌탑쌓기운동서정시오인황동규역사의 종언성기완생태시배움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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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랑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4년 여름호(제146호)

먼지와 기계의 집 : 박참새, 『정신머리』(민음사, 2023) _한재범, 『웃긴 게 뭔지 아세요』(창비, 2024)

일찍이 김기림이 시를 일컬어 ‘언어의 건축’이라고 명명한 것처럼1) 종종 만나게 되는 좋은 시집은 잘 짜인 건축물을 보는 듯하다. 한 권의 시집이 주는 물성과 시인의 의도대로 배치된 시들, 시인의 말과 해설을 거치는 과정은 낯선 집을 탐험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데 그곳에서 우리는 길을 잃기도 하고 때론 한자리에 오래 머무르기도 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집을 ...

하혁진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가을호(제47호)

일상의 전개도― 임승유 『생명력 전개』(문학동네, 2024)

전개도(展開圖, development figure)는 3차원의 입체도형을 2차원의 평면 위에 펼쳐놓은 그림이다. 예컨대 정육면체를 전개도로 표현하면 여섯 개의 정사각형이 십자가 모양을 그리는 형태가 만들어진다. 흥미로운 것은 똑같은 입체도형을 서로 다른 전개도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인데1), 이에 대해서는 길게 설명하는 대신 입체도형이 점과 선의 연결, ...

황사랑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가을호(제47호)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 오병량 『고백은 어째서 편지의 형식입니까?』(문학동네, 2024)

움베르트 에코는 장 클로드 카리에르와의 대화에서 “현대의 매체들은 빠른 속도로 쓸모없는 물건이 되어 버”리기에 “시간의 파괴 작용에 대한 저항력을 증명한 무언가를 선택해야 한다면, 난 책을 선택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1) 에코의 말처럼 우리는 책이 가진 고유한 가치를 인정하며 책의 온존을 바라곤 한다. 그런데 최근 시집의 출판 경향을 보면 책조차 SN...

하혁진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여름호(제46호)

내가 없는 곳에 나는 있다 ― 한재범 『웃긴 게 뭔지 아세요』(창비, 2024)

동방정교회의 사상에서 엿볼 수 있는 부정신학(不定神學)은 신에 대한 앎은 적극적인 규정을 부정하는 방식으로만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신은 인간의 인식을 넘어선 존재이기에, 인간이 내리는 어떠한 규정도 신을 올바르게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부정신학이 무신론이나 반신론과는 궤를 달리한다는 점이다. 부정신학은 신은 ‘~이 아니다’라고 부정해...

황사랑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가을호(제47호)

콘크리트 디스토피아 ─ 김유섭 『비보이』(포지션, 2023)

문학작품을 하나의 생명으로 본다면 문단은 거대한 생태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2000년대에 시작된 문학의 정치성에 대한 논의, 2010년 중반부터 펼쳐진 참사와 애도의 기록, 2010년대 후반에 시작된 퀴어와 페미니즘을 거쳐 이제 2020년대를 관통하는 중요한 키워드는 포스트 휴머니즘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문제는 주요 논의에 포함되지 않은 작품들이...

황사랑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봄호(제45호)

실재하는 순수의 연못 ─ 황유원 『하얀 사슴 연못』(창비, 2023)

겨울이 되면 유독 생각나는 시들이 많다. 무릎까지 푹푹 쌓이는 눈을 보면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풍경이, 마당에 떨어진 눈을 보면 형형하게 살아 꿈틀거리는 김수영의 「눈」이, 아스라한 반짝임으로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진눈깨비를 보면 김종삼의 「북 치는 소년」이 떠오르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황유원의 최근작 역시 차가운 계절을 불...

황사랑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봄호(제45호)

이제는 꿈에서 깨어날 때 ─ 양안다 『몽상과 거울』(아침달, 2023)

인간이 시를 창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인간은 날 때부터 모방에 대해 쾌감을 느끼며 모방을 통해 배우는 것을 최상의 즐거움으로 본다고 말한 것을 상기해볼 때, 인간으로 하여금 시를 쓰게 하는 원동력은 카타르시스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양안다 역시 시 창작의 즐거움에 매료된 시인이다. 시를 쓰는 일이 자신에게 가장 재미있고 쓸...

하혁진 문학평론

포지션 2024년 여름호(제46호)

현상되지 않은 필름 ― 한영원 『코다크롬』(봄날의책, 2023)

시인과 촌장의 세 번째 앨범인 《숲》(1988)에는 〈가시나무〉라는 제목의 노래가 수록되어 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라는 유명한 노랫말로 시작되는 바로 그 노래다. 노래는 종, 피아노, 바람 소리로 이루어진 절제된 선율을 타고 흐르며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라는 노랫말로 이어진다. 이때 가사 속 ‘나’...

염선옥 문학평론

계간 창작21 2024년 여름호(제65호)

휘어진 윤리의 가지를 바로 세우는 시편들 ― 나해철 「나무와 새」, 『창작21』 2024년 봄호. 이혜녕 「프리즘」, 『창작21』 2024년 봄호. 배귀선 「희망을 감금하다」, 『문학의 오늘』 2024년 여름호. 마종기 「눈에 대한 소견」, 『문학과사회』 2024년 여름호

1. 사람들 손길이 닿지 않는다면 시는 풍부한 자원을 갖춘 자연의 보고(寶庫)이지만 정작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무인도가 되어가는 것 같다. 새 로운 관계를 꿈꿀 수도 없고 사람을 잃어 음악이나 구어(口語)와 맺는 연관성은 점점 더 약해지고 있는 형편이다. 이제 시에 노래나 낭송의 형식을 기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물론 운전하면서...

염선옥 문학평론

계간 창작21 2024년 봄호(제64호)

모빌리티 시대의 장소 상실과 존재의 위기 ― 정우영 「무탈한 하루」, 『창작21』 2023년 겨울. 남현지 「가이드」, 『자음과모음』 2023년 가을. 조성래 「지상화」, 『문학동네』 2023년 가을. 이선유 「아침의 재촉」, 『창작21』 2023년 겨울

‘핑크빛 미래’와 ‘쓰라린 과거’라는 클리셰 좋은 삶을 기대하는 유토피아적 희망을 통해 우리는 현재를 마주할 용기를 얻는다. 힘들고 쓰 라린 과거를 딛고 세상은 아름답게 버티고 있으며 악한 사람들은 천하에 그 민낯을 드러낼 것이라는 믿 음은 환등처럼 미래를 향해 달리게끔 해주는 근원이 되어주곤 한다. 특별히 과학기술의 발달은 실제 세 계를 보다 희망적이...